Interview with Jihyoung Han









What year and in what city were you born?
1994, Seoul, Korea

Where are you based currently? Please tell us the city(cities) you work and live in.
I am based in Seoul and Tokyo. Since most of my work is large-scale, I prefer to have my own studio in Korea and travel abroad for work and projects.

Tell us about your current work. Nowadays, I am focusing on my solo exhibition, which will open this winter. Purpose of the exhibition is to deal with the concept of the body that appears in ecological, social, and political conditions and to examine the possibilities of the body. As a form of criticism and resistance, I am creating an anamorphic image, and thinking how to unfold the results.

What is your current identity (photographer, artist, creator, etc.)? Do you have an identity as a photographer? If you have been through other identities, please tell us about them as well.
I like to define myself as an artist. My work takes forms in many different kinds of media, but they all live and grow inside the category of 'art'. I believe that it is an identity that encompasses all genres, such as photography, design, art and so on. I tested the aforementioned things one by one and found my niche.

What genre has influenced you the most?
I am heavily influenced by philosophy and aesthetics. I mainly study research conducted by Yuk Hui, Graham Harman, Levi Bryant, and Reza Negarestani, and I like books written by Maurice Blanchot and Vilem Flusser. I am attracted to the sentences they create and the vocabulary they use. Most recently, I am into the book "Ki-da Rilke" by Sung Hwan Kim, whom I liked when I was an undergraduate.


If there's an artist you've found most interesting lately, who is it, and for what reason is he/she is interesting.
There's a list that hasn't changed since the past. Ian Cheng, John Rafman, Ed Atkins. I think all three are writers who deal sharply with the desires and melancholy inherent in human history.

If there is a photographer you would like to recommend to us, who is it?
I would like to recommend Minhee Kim and Hyunwoo Lee.

What does activity on social media platforms mean to an artist?
It’s essential. I don't enjoy doing it, but I have to do it (at least I think that way). I often discuss this with my friend CIFIKA. Social media activities are like carrying a portfolio and introducing myself to the entire world. I can also sometimes show my face to be more friendly.

Was there a special occasion for you to get attention on social media?
I received more attention on Twitter and Pinterest in the fashion categories with my nickname online instead of artist Jihyoung Han. There was a time when idol role players and fake accounts abroad took my selfies and used them recklessly. Recently, I am glad that works seem to be attracting attention as they have been introduced to various magazines and platforms overseas.

I would like to hear stories about you taking photos of someone, others taking photos of you, and you taking photos of yourself.
Just like the others, I take pictures to record the time I spend with my loved ones. When I look at the pictures I took with my family and friends, the moment feels like forever. I always take pictures and print them out, and I like to give people photo gifts. There is a photo album that my parents have had for a long time, every time I look at the photos, it vividly reminds me of the moment when I took them. If you look at the current album 10 or 20 years later, I think it will feel the same way.
몇 년에 어떤 도시에서 태어났나.
1994년 서울 출생이다.

현재 활동하는 도시는 어디인가.
현재 서울과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소 물리적이고 큰 작업을 하는 편이라 스튜디오를 한국에 두고 해외로 출장을 다니며 전시를 연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작업에 대해 소개해달라. 올겨울에 오픈할 개인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생태적, 사회적, 정치적 조건 속에서 형성되는 몸의 개념을 다루고 신체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비판과 저항의 형태로서 아나모픽적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데, 결과물을 어떻게 펼쳐낼지 고민 중이다.

현재 당신의 정체성(포토그래퍼,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등)은 무엇인가? 스스로를 포토그래퍼로 정의하는가. 어딘가를 경유해서 지금의 정체성을 형성했다면 그 과정도 말해달라.
나의 정체성은 미술가다. 다양한 매체를 다루지만 거의 모든 작품이 미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서식하고 자라난다. 사진, 디자인, 음악 등 모든 것을 포괄할 다룰 수 있는 넓은 범위의 장소적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것들을 하나씩 시험해보고 내게 잘 맞는곳을 찾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장르는 무엇인가.
나는 혼자 책 읽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고 책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느낀다. 그중 철학, 미학서를 좋아한다. 육 후이, 그레이엄 하먼, 레비 브라이언트, 레자 네가레스타니의 연구를 주로 공부하고, 모리스 블랑쇼와 빌렘 플루서의 글을 좋아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어휘와 문장에 매력을 느낀다. 가장 최근에는 학부 시절 좋아했던 김성환 작가의 책 <Ki-da Rilke>에 빠져 있다.

최근에 가장 흥미로웠던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이며 어떤 이유로 흥미로웠는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리스트가 있다. 이언 쳉, 존 래프먼, 에드 앳킨스다. 세 사람 모두 인간에 내재된 욕망과 멜랑콜리함을 예리하게 다루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우리 프로젝트에 추천해주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인가.
김민희, 이현우 작가를 추천하고 싶다.

아티스트에게 소셜 미디어상에서의 활동이란 어떤 의미인가.
필수 불가결한 것이 아닐까. 하고 싶지 않지만, 열심히 해야만 한다. 친구 씨피카와 이에 대해 자주 논의하며 우스갯소리를 나누곤 한다. 소셜 미디어 활동은 포트폴리오를 들고 다니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 같다.

소셜 미디어에서 주목받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작가 한지형보다 온라인상의 닉네임으로 트위터 및 핀터레스트 패션 카테고리에서 주목받았었다. 해외의 아이돌 롤 플레이어와 가짜계정이 내 셀피를 가져가 무지막지하게 사용한 시절이 있었다. 최근에는 여러 해외 매거진과 플랫폼에 작품이 소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누군가의 사진을 찍은 것, 다른 사람이 당신의 사진을 찍은 것, 그리고 스스로의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싶다.
누구나 그러하듯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내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가족,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그 순간이 영원같이 느껴진다. 사진을 찍고 인화까지 하는 편이고 사진 선물도많이 한다. 옛날에 부모님께서 모아둔 앨범이 있는데, 언제 봐도 재미있고 사진을 찍은 찰나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10년, 20년이지난뒤지금의 앨범을 본다면 같은 기분을 느낄 것 같다.